바쁘고 복잡한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열풍으로 뜨거웠던 2014년, 뷰티업계의 트렌드 역시 자연을 주원료로 만든 천연화장품이었다.
최근 파라벤 치약, 화장품 등 화학성분들의 피부 유해논란이 도마에 오르면서 천연화장품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천연화장품은 '화학 성분을 제외한 천연 원료로 만들어진 화장품(파라벤류의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식물성 재료를 이용하여 제작하는 화장품)'을 뜻한다.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 걱정이 없고 자극도 적어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아 피부 트러블이 잦은 여성들의 관심이 높다.
쌀뜨물은 미백, 녹두는 각질제거, 꿀은 보습, 녹차는 모공수축, 쑥은 주름예방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연성분들이 바로 천연화장품의 원료다.
지난해 한 홈쇼핑에서 유명 쇼 호스트가 천연성분만 들어있는 ‘기적의 크림’이라며 극찬해 억대의 판매고를 올렸던 한 화장품이 스테로이드로 범벅 된 화장품임이 드러나 큰 화제가 되었던 일이 있었다. 유명인이 자신을 믿고 쓰라고 자신 있게 추천했던 제품마저 믿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항상 화장품의 전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다소 생소한 용어들이 많고 이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지만, 소중한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들에 관심을 갖고 잘 따져본다면, 어떤 화장품이 좋은 화장품인지 구별해 낼 수 있다.
화장품 전문가들은 기초화장품에서는 비싼 것이 좋은 것이고 싼 것이 나쁜 것이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유명모델의 광고, 값 비싸 보이는 용기 등이 그 화장품의 품질까지 고급임을 말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
천연화장품 전문 브랜드 '누리숲( www.Nurisoop.co.kr ) 관계자는 “일부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화장품의 경우 용기, 상자, 광고비 등에 비용을 투자하고, 중요한 화장품 성분은 값싸고 유해한 방부제 및 합성향료를 넣어 제조하는 경우가 있다"며 "누리숲의 화장품은 내 가족의 피부에 바른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비싸더라도 더 좋은 천연원료들을 비용을 투자하다 보니, 용기 등의 부자재 등을 간소화하게 됐다. 화장품을 구입할 때 용기보다 전 성분을 꼭 확인해라"고 천연 화장품을 고르는 팁을 전했다.